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학교 졸업한지가 벌써 27년째이다.
강산이 바뀌어도 세번이 바뀔만큼 긴 세월이다.
하지만 요즘들어 많이 만나게되는 배재 친구들의 모습에는 세월의
흔적을 그다지 느낄 수 없으니...
겉 모습이 달라진 친구들도 있었다.
하지만 잠시 이야기를 나누며 웃고,떠들다보면 정동의 그 장소에 교복을 입은 그 모습으로 돌아감을 느낀다.
작년부터 정기적인 모임을 하게된 2-2반 친구들도 그렇고, 경조사에서 만나게되는 동창들의 모습도 그렇다.
2학년때부터 문과,이과로 나누어져 한 반에서 생활한 친구들의 수가 제한적이지만, 특별활동이 유난히 많았고, 운동경기나 응원등 함께 많은 시간을 보냈던 우리들은 다른 학교 졸업생들이 느끼지 못하는 정과 끈끈함이 유별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.
이번 체육대회를 보면서 재신이을 비롯한 임원진들과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열심히 뛰었던 친구들,그리고 금전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많은 친구들과 비록 여러가지 사정으로 함께 동참하지 못했지만 마음만은 굴뚝같았던 더 많은 친구들이 얼마나 소중한가를 가슴깊이 생각했다.
울진에서 다섯시간을 운전해왔던 친구의 모습도 너무 반가왔고,서로를 기억해주는 친구들이 고마왔다. 이번 행사를 통해서 그동안 소원했었던 친구들을 찾을 수 있는 계기로 삼으면 좋겠다.
만나면 만날수록 고등학교때의 친구들이 참 좋다.
모두들 수고했고,더 발전하고,좋은 소식들이 끊이지않는 배재 28기 이기를 소망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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