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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목
약장수의 일탈 ...(어제 다른 동호회에 올린글 퍼 넘김)
날짜
2007.07.05 14:20
글쓴이
윤문준
조회/추천
1732/17
모자가 좀 어울리죠?
선그라스 안쓴 사진은 눈이 많이 쳐저서리 ... ㅋㅋㅋ
대부분의 사람들은 단조로운 일상에서 종종 일탈을 꿈꾸곤 합니다.
그렇지만 또 대부분의 사람들은 일탈을 다만 꿈만 꿀뿐 정말로 일탈하는 이는 많지 않지요.
약장수도 마찬 가지입니다.
매일 매일 쩜빵에서 아님 이場 저場 다니며 쥐약을 파는 단조로운 일상에서 늘 일탈을 꿈꾸지요. (일탈이 아니라 이탈 했다가 완전 쌍 코피 경험도 ........-_-;; )
더구나 중년의 나이에 , 뭐 쥐약도 잘 팔리지 않는 시기에 더더군다나 쌍코피가 아직
멎지도 않은 작금의 상황에 일탈은 그냥 꿈일 뿐 이죠.
꽤 오래전부터 머리를 박박 밀고 싶었습니다.
속세와의 인연을 끊고 도 닦으러 산에 들어가서 수행하고 싶은 것 도 아니고
뭐 사회에 불만이 있는 것도 아니고 쟁취해야할 이슈가 있는 것 도 아니고
아들 녀석들이 말썽피우며 애비 속 썩이는 것도 아니고
그냥
단조로운 일상에서 별로 돈 안들이고 할 수 있는 일탈의 한 방법으로 머리를 박박
밀고 싶었던 겁니다.
그러나 사회적인 내때루(?)가 있는 중년에 머리를 민다는 이탈은 어쩌면 꽤 많은 중년들이
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이 되는 로멘스(?) 보다 더한 용기가 필요하더군요.
수 년 전 아주 짧게 머리를 한번 잘랐었죠.
저희 연배나 그 위의 중년들이 중학교 다니던 무렵의 이브가리 .
그때도 박박 밀고 싶었지만 마눌님의 잔소리가 무서워 그냥 이브가리로 만족 했습니다.
4월에 캐나다에 갔을 때 상점,식당, 가는 곳 마다 박박 머리가 눈에 띄더군요.
면도해서 쳐다보면 눈이 부실정도의 머리로 아무 거리낌 없이 대로를 활보하고...
물론 그네들은 머리형태가 동그라니 이뻐서 약장수가 보기에도 별 부담감이 없더군요.
그래서 약장수도 일탈에 대한 용기를 내었습니다.
-나도 한국에 돌아가면 한번 밀자, 머리통이 재들보다 못 생겼으면 어떠냐
그 것도 개성인데 -
그래서 어느 날 쩜빵 옆의 단골 미장원에 앉아서 주문을 했습니다.
-박박 밀어주세요.-
-정말요? 나이가 있으신데 한번 더 생각 하시죠.-
약 30초를 생각하고 타협을 했습니다.
- 이브가리로 해주세요.-
머리 깍은 후 3일 정도 지나서 동동주에 맛이 간 어느 날 .
샤워를 하다가 전기면도기를 머리에 대엇습니다.
짜라락-짜라락
생각보다 이브가리 머리는 전기면도기가 잘 밀어주지 못하더군요.
청나라 변발 모양 앞에만 겨우겨우 전기면도기로 밀고 다음날 역시 같은 미장원에서
마주 박박 밀었습니다.
다음날 (일요일 )마하3인가 하는 면도기를 사서 머리를 반질반질 광나게 밀었습니다.
만세 ! 만세 ! 만만세
드디어 하고 싶은 스킨헤드를 했습니다.!!
머리를 반질 반질 밀고 나서 저를 본 사람들은 꼭 물어 봅니다.
그럴 때 마다 약장수 답은 한결 같습니다.
그냥요 ..........
그러나 약장수 속 마음은 이렇습니다.
중년의 돈 안드는 일탈이지요. 지리한 장마 ,단조로운 일상에서의 일탈 ......
권석범
(2007.07.05 17:09)
나름대로 멋은 있어보이는데...
대단한 용기다. 박수를(만) 보낸다^^
사진이 합성이 아닌지 조만간 확인작업하러 가야겠다.
근데..솔직히 모자쓴게 더 잘 어울리는구나.ㅋ ㅋ
전간술
(2007.07.05 19:12)
난 항상 밀다가 이젠 참아라 해서 참고산다만
있는놈이 약 올리려고 민거냐?
아님 나한테 시위 할려고 민거냐?
없는 놈에겐 약오르는 일이다
김태완
(2007.07.07 11:24)
우리 병원 정신과 있다..... 해탈의 모습 보니 멋있다. (노년 신사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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